[국정감사]
2023
강희철 천재교육 대표 "지적 겸허히 살피겠다"
대리점 갑질·관계사 영업대행 날 선 비판
강희철 천재교육 대표이사가 16일 정무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출처=국회의사중계시스템 캡처)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정감사(국감)에서 천재교육의 대리점 갑질 의혹과 관련해 강도 높은 질타가 이어졌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강희철 천재교육 대표는 지적된 사항을 겸허히 살펴보고 시정할 부분은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강희철 대표는 16일 오후 국회 정무위윈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대리점과 중소서점에게 도서 밀어내기와 미판매 책값 부담 등을 강요한 혐의로 국감 증인에 채택됐다. 당초 최정민 천재교육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국감 전 강 대표로 변경됐다.


이날 질의에 나선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천재교육은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 대리점법 위반으로 신고됐는데 당시 증거 부족으로 심의절차가 일단 종료됐다. 이에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천재교육은 대리점에 반품을 선반영해 주문량을 수정하고 판매목표 달성이 안되면 도서 공급가격을 올리는 등의 패널티를 적용했다"며 "이러한 물량 밀어내기로 대리점들의 신규채무를 만들었고 부담을 늘어나게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무료로 제공해야 할 견본책에 판촉물까지도 총판이 구입하도록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이 부분은 민원을 넣은 총판과 미리 만나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당사는 원칙적으로 주문생산시스템으로 운영 중이며, 일부 교재의 경우에만 편의상 전년도 판매 부수를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부분이 총판에 부담이 된다면 원하는 경우에만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견본책의 경우 무료는 아니다"며 "대리점에 원가 이하로 공급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나아가 천재교육이 대리점에 그룹 관계사인 천재교과서의 영업까지 시킨 일도 지목했다. 이에 강 대표는 "해당사항은 확인이 되지 않는 부분이므로 추후 설명을 드리겠다"며 "다만 지적사항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정할 수 있는 부분은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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