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이자비용 3분기 연속 감소
3Q 누적 단기차입금 1.1조 상환…주요 사업 준공 덕분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위치한 용산 아이파크몰. (사진=김호연 기자)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며 3개 분기 연속 이자비용 부담을 줄이고 있다. 단기차입금을 꾸준히 상환하며 이자비용이 줄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비사업 현장의 준공으로 현금을 확보한 것이 재무건전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올해 3분기 HDC현산의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3조417억원으로 전년동기(2조3830억원) 대비 27.6% 증가했다. 3분기에만 9744억원의 공사수익을 인식하며 누적 영업이익은 421억원에서 1178억원으로 179.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5억원에서 1177억원으로 474.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분기(621억원)만 놓고 봐도 전년동기(289억원) 대비 114.9% 늘었다. 이자비용을 178억원에서 45억원으로 74.7% 절감하며 영업외비용을 줄인 것이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회사의 이자비용은 5개 분기 연속 감소 중이다. 지난해 4분기 63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회사의 이자비용은 ▲올해 1분기 276억원 ▲2분기 70억원 ▲3분기 45억원으로 감소했다. 국내 기준금리(연 3.5%)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5월 말(연 0.5%) 대비 올랐음을 감안하면 회사가 차입금을 꾸준히 상환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HDC현산은 3분기까지 총 1조1193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상환했다. 유동성장기차입금 역시 1703억원 상환하며 회사의 재무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50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재무활동현금흐름이 7111억원으로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꾸준한 차입금 상환으로 회사의 장·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말 1조5120억원을 기록한 단기차입금은 올해 3분기 1조1148억원으로 약 4000억원 줄었다. 장기차입금 역시 지난해 말 3255억원에서 올해 3분기 2454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초 발생한 붕괴사고가 예방주사가 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1월 회사는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로 대규모 손실을 떠안아야 했다. 정비사업조합 등 발주처의 불신이 확산하며 도급계약 취소 사례가 속출했다.


하지만 사고 직후에도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시공권을 얻는 등 건재함을 보여줬다. 3분기엔 수원팔달10구역(도급액 3445억원), 수색13구역(도급액 1716억원) 등 정비사업을 준공하며 공사비를 인식했고 영업실적 개선 및 차입금 상환으로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붕괴사고는 전대미문의 악재로 HDC현산에 양적·질적 모든 면에 타격을 줬지만 묵묵히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타사 대비 이른 시기에 악재를 만난 것이 오히려 예방주사 역할을 톡톡해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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