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채널별 MD조직 '통합'
'멀티채널형 상품' 육성…탈TV 강화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13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롯데홈쇼핑)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롯데홈쇼핑이 채널별로 분산돼있던 MD조직을 단일팀으로 통합했다. 전 채널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함으로써 이 회사의 탈TV 전략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롯데홈쇼핑은 단독상품 기획팀을 확대하고 틈새시장 공략팀을 신설해 상품 경쟁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홈쇼핑은 TV, 이커머스 등 채널별로 나눠져 있던 MD조직을 하나의 부문으로 합쳤다. 그간 상품본부 산하에서 채널별 적합한 상품을 각각 발굴해 판매하던 MD조직을 하나의 '원팀'으로 꾸린 셈이다.


통합 MD조직은 다양한 채널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멀티채널형 상품'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채널 확장이 용이한 상품을 중심으로 다른 채널이 연착륙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TV의존도를 낮춘다는 취지다.


여기에 주목도가 높은 이슈성 상품 발굴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채널별 이용자 연령층이 다른 만큼 최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게 지난달 9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과 협업한 '함박스테이크' 론칭이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론칭 당시 TV, 라이브커머스, 유튜브에서 동시 송출해 준비한 모든 물량을 판매했다.


롯데홈쇼핑은 상품 발굴 뿐만 아니라 '상품' 자체 경쟁력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먼저 단독 상품 기획을 전담하는 '상품R&D실'을 확대해 올해 상품개발부문으로 승격했다. 작년 신설한 상품R&D실은 성수동 디자이너 브랜드 '피플 오브 더 월드', 가수 홍진영의 뷰티 브랜드 '시크 블랑코' 등을 론칭했다. 인기 브랜드들의 온라인 직접 판매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좋은 브랜드를 빠르게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개발부문 산하에 '니치마켓소싱팀'도 신설했다. 이는 틈새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으로 젊은 직원들이 내놓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맡았다. 타깃 고객층을 세분화해 이색 상품과 콘텐츠를 결합시키는 게 핵심이다. 롯데홈쇼핑은 시장 트렌드 분석을 통해 기존 TV홈쇼핑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관련해 "MD조직 통합은 2024년 핵심 키워드인 원 소싱 멀티채널(OSMC)'의 첫 번째 단계다"며 "상품에 대한 상호채널을 논의하고 공동기획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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