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반등 키워드 '글로벌'
아시아·서구권 공략 위해 맞춤형 전략 수립…글로벌 사업에 투자 집중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14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 사내 전경. (출처=카카오게임즈)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10종의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수익 구조를 확대한다. 국내 게임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기존 게임의 서비스 기간이 장기화하면서 매출이 감소하자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현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2023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게임) 콘텐츠와 장르, 유저 이용 행태, 시장 변화에 맞춰 개발과 서비스 역량을 활용한 플랫폼 확장 방안을 전략적으로 실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는 비용 효율성을 넘어 개발과 운영 전반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적극 실행할 계획"이라며 "장르와 플랫폼 다각화를 위한 핵심 투자를 이어가며 해외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짜놓은 상태다. 우선 동아시아 권역과 관련해서는 이 회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인업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2월 출시 예정인 '롬'을 비롯해 '아키에이지 워' 등을 통해 한 한국 이용자들과 유사성이 높은 대만 등 이용자를 공략한다.


북미, 유럽 등 서구권을 공략하기 위해 PC 콘솔게임 '아키에이지2',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 등 경쟁력 있는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신작 개발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서구권 전문가가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콘텐츠 및 세계관 설계, 음악 작곡, 영상 제작 등에 나서며 게임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 회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에서 확보한 다양한 장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편중된 장르에서 오는 사업적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 전개 전략에 맞춰 플랫폼과 장르에서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 대표 내정자는 글로벌 전략의 포문을 열 레드랩게임즈의 하드코어 MMORPG '롬'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월말 실시한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서 쿼터뷰 시점의 하드코어 MMORPG에 대한 일정 규모 이상의 수요를 확인했다"며 "롬은 장기적인 캐시카우 포지션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상품 구조와 비즈니스모델 등 안정적인 매출 장기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1조241억원의 매출과 7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7.7% 줄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