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프리즘
레뷰코퍼, 대어와 일정 겹쳐…몸값 할인 승부
최대 시가총액 1590억원→1448억원, 투자심리 분산 '변수'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1일 15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레뷰코퍼레이션)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레뷰코퍼레이션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했다. 사업 성장성을 실적으로 증명한 점에서 증시 상장을 자신하고 있다. 몸값 할인·낮은 유통물량 등 투자 매력도를 높일만한 요소도 배치했다. 올해 IPO 최대어로 지목되는 두산로보틱스로 시장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레뷰코퍼레이션은 이날부터 15일까지 5일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은 224만(신주 164만주, 구주 60만주)주다. 구주는 재무적투자자(FI)인 레뷰홀딩스가 내놓는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1500~1만3200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261억~1448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출처=증권신고서)

레뷰코퍼레이션은 지난 2014년 설립된 회사다. 공개모집형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레뷰'를 운영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제품·기업 광고와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회사는 인플루언서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수수료 등으로 매출을 거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레뷰코퍼레이션의 외형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약 57만명이었던 레뷰의 누적 회원 수는 올해 7월 말 기준 94만명으로 65% 증가했다. 지속적인 신규 회원 유입 덕분에 레뷰를 통한 기업들의 캠페인 신청 건수도 월평균 1만7000건으로 늘었다.


(출처=증권신고서)

실적도 우상향하고 있다. 레뷰코퍼레이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02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대비 75.19%, 11.29% 각각 증가했다. 최근 3년(2020~2022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52.6%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250억원을 거두며 최대 매출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신규 해외 시장에 진출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레뷰코퍼레이션은 공모구조도 변경하며 증시 상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예심) 청구서에서 공모가 희망밴드로 1만2500~1만4500원을 적어냈다. 최대 시가총액은 1590억원이었다.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에는 범위를 약 10% 낮춘 가격(1만1500~1만3200원)을 제시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비중이 19.87%에 불과한 점도 눈길을 끈다. 전략적투자자(SI)인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주요 투자자가 보호예수 6개월~1년을 설정했다. 공모주식(224만주) 중 우리사주조합(6만800주) 물량을 제외한 217만9200주만 유통돼 '품절주'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출처=한국거래소)

하반기 IPO 기대주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와 공모일정이 겹친 점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도 이날부터 14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상장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6853억원이다. 두산로보틱스가 시장에서 관심받는 로봇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레뷰코퍼레이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레뷰코퍼레이션이 대어급 IPO를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들에게 차선책으로 꼽히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2021년 상장 시가총액만 20조원에 달했던 크래프톤과 공모일정이 겹친 원티드랩, 플래티어가 깜짝 흥행에 성공해서다. 이오플로우와 P&K피부임상연구센타도 카카오게임즈(1조8184억원) IPO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어급 IPO인 두산로보틱스에 투자자 시선이 쏠린 탓에 레뷰코퍼레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점은 부담"이라며 "다만 대형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데다 회사도 목표 기업가치를 낮춰 주가 상승 여력을 확보한 점에서 틈새를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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