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 뭉칫돈' SK텔레콤, 수요예측서 '언더 금리' 성공
3년물 -10bp, 5년물 -15bp, 10년물 -23bp…최대 4000억 증액 검토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17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 서린 빌딩. (출처=SK텔레콤)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AAA급 최우량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6000억원을 웃도는 투자수요를 모았다. 모든 만기에서 개별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 고유 금리)보다 10~23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완판됐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6100억원 매수주문 받았다.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63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4600억원, 10년물 500억원 모집에 5200억원의 수요가 들어왔다.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으로 최대 4000억원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낙찰금리도 개별민평금리를 크게 밑돌았다. SK텔레콤은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공모 희망금리밴드를 민평금리 대비 ±30bp를 가산해 제시했는데 ▲3년물 -10bp ▲5년물 -15bp ▲10년물 -23bp 수준에서 모집액을 모았다. 


10년물의 경우 에쓰오일에 이어 올해 두번째 완판 기록이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10년물 700억원 모집에 290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금리도 -40bp에 모집액을 채우며 언더금리 발행 성과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회사채 시장의 대표적인 '빅 이슈어'다. 'AAA' 신용등급을 활용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월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3550억원, 4월 진행한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1조1800억원 주문이 접수됐다. 이어 10월에도 같은 액수 모집에 총 1조140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SK텔레콤이 이날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채무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3~5월 2200억원 규모 사채의 만기 도래 및 은행차입금 일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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