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證 사장 용퇴…주총 후 회사 떠난다
SNS 통해 의사 밝혀…"스스로 정리할 적기"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4연임 도전을 포기했다.


정 사장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주주총회 때까지 역할을 다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 정리할 적기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금융투자회사(금투사) 최고경영자(CEO)는 참 어려운 자리인 것 같다"며 "우선 자본시장을 잘 이해해야 하고 미래를,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시장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가격 탐색 요구에 대응하고 시시각각의 판단이 조직의 흥망성쇠와 연결돼있는 만큼, 여타 업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지난 2005년 NH투자증권 전신인 우리투자증권에 합류했다. 이후 13년간 기업금융(IB) 사업부 대표를 역임했다. 네트워크와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NH투자증권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2018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20년과 2022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약 6년 동안 NH투자증권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은 정 사장이 취임한 이후 최대 실적을 수차례 경신했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비우호적인 주식시장 환경 속에서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3.71%, 89.13% 증가한 7492억원, 5739억원을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다만 정 사장은 지난해 11월 옵티머스 사태로 문책 경고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후 징계처분 효력을 멈춰 달라는 집행정지를 신청, 법원이 이를 인용했으나 징계처분 취소 소송은 진행형이다. 소송 결과, 문책 경고 처분이 확정되면 정 대표는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된다.


현재 NH투자증권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사장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추위는 지난달 22일 차기 사장 선정을 위한 1차 후보군(롱리스트) 선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주 2차 후보군(숏리스트)를 확정하고 최종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를 확정할 예정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