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커피 후발주자 동서식품, 네슬레코리아 맹추격
캡슐커피 '카누 바리스타' 흥행…작년 시장점유율 '17%' 2위 꿰차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20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누 바리스타 카누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제공=동서식품)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동서식품이 굳건한 국내 1위인 인스턴트커피에 이어 원두커피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작년 원두커피 신제품인 '카누 바리스타' 흥행을 등에 업고 선두주자인 네슬레코리아를 바짝 추격하고 나선 것이다. 동서식품은 올해도 원두커피 신제품 라인을 확대하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탄력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1조7554억원의 연결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8.7%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4% 늘어난 1671억원을 달성했다. 이 회사의 경영실적 호조는 국내에서 8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가진 믹스 커피·조제 커피의 경쟁력이 바탕이 됐다. 나아가 최근 급격히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원두커피사업도 톡톡히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작년 원두커피부문 매출액은 1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4%라는 높은 성장률을 거뒀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존의 맥심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33% 늘어난 52억원을 달성했고 작년에 출시한 신제품 카누 바리스타가 6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특히 카누 바리스타의 경우 새로운 캡슐커피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도 더했다. 동서식품은 신제품을 필두로 작년 원두커피 업계 선두인 네슬레코리아에 이어 1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자리까지 꿰찼다. 


반면 동서식품의 선전으로 네슬레코리아와 스토아브랜드(유통업체 자체 브랜드)의 입지는 현저히 축소됐다. 소매점에서 원두커피 매출 1위인 네슬레코리아는 2022년까지만 해도 31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47.58%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상태였다. 그런데 작년 카누가 등장한 이후 매출액이 305억원으로 줄며 1년새 시장점유율도 3.36%포인트 하락했다. 스토아브랜드 역시 예외는 없었다. 이들의 총매출액은 2022년 94억원에서 작년 59억원으로 37.2%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스토아브랜드의 원두커피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14%에서 8.6%로 5.4%포인트 뚝 떨어졌다. 


시장에선 향후 동서식품의 공격적인 추격이 이어진다면 네슬레코리아와의 점유율 격차는 더 좁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서식품 관계자는 "(원두커피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카누의 연장선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며 "스틱형·캡슐형·원두형 등의 다양한 카누 제품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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