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인상 논의 착수…유통업계 긴장 모드
사진제공=뉴시스


[정혜인 기자] 최저임금위원회가 11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26명을 신규 위촉하고, 오는 17일 위촉장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첫번째 전원 회의를 열어 내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유통업계에서는 올해 심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최저임금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대형마트, 편의점 업계는 올해도 16%에 달하는 인상이 결정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마트업계의 경우 계산원, 물품 분류 직원 등이 최저임금에 밀접히 닿아있는 직군으로 꼽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 만큼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2년 연속 그 정도 수준의 인상이 이뤄진다면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산원 대부분을 연봉제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는 이마트는 최저임금 자체보다 상여금 삽입문제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상여금의 최저임금 삽입 여부 등이 더 관건일 전망”이라며 “대체로 최저임금보다는 높은 임금을 적용하기 때문에 영향이 덜 할지 모르지만 지난해처럼 16% 가까이 오른다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도 마찬가지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점주들이 직격탄을 맞는 것은 물론, 부담이 본사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CU와 GS25 등 본사차원의 상생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추가적인 부담이 늘어날 수 있어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GS25 관계자는 “설마 올해도 지난해 같은 인상률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최저임금 문제가 당장 본사의 수익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점주들에게 상당한 부담인 만큼 결국 본사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U 관계자도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되면서 생기는 문제는 무엇보다도 갈등이 생기는 것 같다”며 “본사와 점포가 상생을 하고 같이 살아야 하는 관계지만 각종 부담이 더해지면서 갈등구조가 생기는 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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