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선 불출마…관련주 줄줄이 ‘급락’

[이정희 기자] 이번주 주식시장을 움직인 키워드는 ‘반기문’이었다. 지난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레이스를 펼친 지 20일만에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관련주가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 전 총장의 외조카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반기문 테마주의 대장격인 지엔코는 3일 오전 거래제한폭(-29.89%)까지 하락한 후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어 성문전자, 씨씨에스, 파인디앤씨, 광림, 큐로홀딩스, 보성파워텍, 일야, 케이씨피드, 한창, 부산주공, 에쓰씨엔지니어링, 동양물산, 와이비엠넷 등 관련주도 개인투자자들의 투매로 폭락세를 보였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대표이사나 사외이사 등이 반 총장과 학연, 지연으로 얽혀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됐다.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 유승민 바른전자 의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등 다른 대선주자들과 관련된 주식은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대선주자와 관련한 정치테마주는 실제로는 해당 정치인과 관련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막연한 소문이나 풍문만 믿고 정치테마주에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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