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테크, 상반기 영업익 30억…“와이어링 하네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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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넥센테크가 와이어링 하네스 납품에 힘입어 상반기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넥센테크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78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16일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전기자동차(EV) 관련 시장에서 핵심 사업인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 납품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업계 내 흐름은 제너럴 모터스(GM), 포드(Ford), 혼다(Honda), BMW와 같은 완성차 제조업체에서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테슬라(Tesla)가 새로운 전기 자동차 ‘모델 3’을 선보이면서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는 중이다.

넥센테크는 최근 기존 부품사업에 신사업을 추가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조직개편과 최대주주 변경을 단행하고 새 출발을 결정했다. 지난달 프랑스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장피에르 라파랭(Jean-Pierre Raffarin)’ 국방 외교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사내이사로 영입하고 유럽·중국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발표한 상반기 국가별 전기차 판매 현황에 따르면 중국이 20만4500대로 1위에 올랐다. 중국 정부 차원의 전기차 보급정책과 자국의 전기차 기업의 성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장피에르 라파랭은 중국 내 금융기관 및 기업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넥센테크의 해외 사업 진출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또 넥센테크는 지난 11일 현 로스차일드 가문의 수장인 더 로드 로스차일드 남작(The Lord Rothschild)의 독자인 ‘나다니엘 로스차일드(Nathaniel Rothschild)’가 대주주 및 회장을 맡고 있는 영국 ‘볼렉스(Volex)’와 전략적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의 공동기술개발 및 고성장 전기 자동차 시장의 고객확보로 매출 향상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특히 볼렉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대런 모리스(Daren Morris)가 넥센테크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기술력 확보와 해외 영업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센테크는 세계 최고 수준의 EV 관련 기업들과 손잡고 해외 영업망 확보를 늘리고, 4차산업혁명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EV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넥센테크 김정훈 대표는 “최근 사업다각화 및 신사업을 위한 해외 보드진 영입 등 성장 모멘텀을 마련했다”며 “세계 1위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와 글로벌 IT기업인 ‘애플’ 등 세계적 기업의 영업망을 확보하게 된 만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성장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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