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지문인식 기술 현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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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애플과 삼성이 스마트폰 지문인식 적용 방식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베젤(화면 테두리)이 줄어들면서 일체형 스마트폰 지문인식 기술 적용 여부가 부각됐고,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이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특징을 나타내는 최대 화두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다만 제조공법, 가격 등을 이유로 스마트폰 업체들이 일체형 지문인식 적용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삼성전자가 하반기 갤럭시 노트8과 아이폰8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기술 적용이 원천기술과 제조공법 상의 문제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외신들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과 애플 아이폰8이 전면 지문인식을 도입하지 못하고 후면이나 언더글래스 홈버튼의 형태를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며 “애플은 전면 지문인식을 위해 특허권 등을 몇몇 업체로부터 인수하고 개발했지만 아이폰8에 반영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서 삼성전자는 광학식의 전면 지문인식 기술을 갤럭시S8에 적용하려 했다”며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식하고 후면으로 배치한 일화가 불과 몇 달 전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반도체기판(IC)을 심는 방식이다. 삼성과 애플 모두 IC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전면 디스플레이 방식 적용 과정에서 ▲반도체 소형화 ▲인식률 저하 ▲단가 상승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방식은 광학식(빛을 이용해 사용자의 지문을 파악하는 방식) 지문인식 스캐너를 적용하는 것이다. 역시 전면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으로 상용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율, 센서의 투명도 등이 문제다.

현재 국내 부품 제조사 중 크루셜텍이 터치스크린 센서를 활용한 방식인 DFS(Display Fingerprint Solution) 기술을 도입하려고 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장애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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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트레이스다. 트레이스는 터치스크린 센서와 별도의 지문인식을 위한 고감도 IC개발과 제조공법(온디스플레이)을 개발했다.

트레이스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상단에 투명한 지문인식센서를 붙이는 기술의 상용화가 추진 중”이라며 “디스플레이 일체형에서는 불가능한 단가와 수율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이스는 현재 국내 기업과 내년 출시를 목표로 협의를 마쳤고, 미국과 중국 기업들과 다수 모델에 적용하는 것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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