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그룹 후계자 서준혁 대표, 신사업 연달아 고전

[정민정 기자] 서준혁 대명코퍼레이션 대표의 경영능력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서 대표는 대명리조트와 비발디파크로 유명한 레저재벌 대명홀딩스그룹의 후계자로 창업주 서홍송 회장의 아들이다. 2011년 3월 이영근 이사로부터 경영권을 양도받으며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신사업으로 야심차게 내놓았던 떡볶이 사업과 상조사업이 연달아 실패하면서 경영능력에 대한 물음표를 아직 떼지 못한 상황이다. 또 2014년 재기의 발판으로 공을 들였던 결혼정보업의 부진한 성적표가 발표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 우려했던 결혼정보업사업, 3분기 누적 영업손실 41억원
대명코퍼레이션은 지난 2014년 8월 대명본웨딩을, 10월에는 대명위드원을 인수하며 야심차게 결혼정보업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수 당시 대명코퍼레이션의 결혼정보업 진출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떡볶이 프랜차이즈 ‘베거백’ 간판이 소리소문 없이 내려간 후였고 상조회사 ‘대명라이프웨이’가 자본잠식에 빠진 후였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를 해소시키기에 서준혁 대표가 갈 길은 멀다. 2015년 대명코퍼레이션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6억원, 52억원이다. 우려가 컸던 결혼정보업의 실적도 참담한데 3분기 누적 영업손실 규모가 41억원에 달한다.


▲ 서준혁 대평엔터프라이즈 대표



대명홀딩스 관계자는 22일 “지난해는 결혼정보업의 손실은 초기 마케팅 비용이 과도하게 들어갔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비용이 감소해 손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섣부른 사업확장이 실패 요인” 지적도
서준혁 대표가 새롭게 진출하는 사업마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후계자 계승 과정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해 섣부르게 사업을 확장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대명홀딩스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는 모두 17개. 그 중 상장사는 서준혁 씨가 대표로 운영하는 대명코퍼레이션 단 하나다. 대명코퍼레이션은 현재 CCTV사업, 결혼정보업사업, 영화투자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는 다트 사업도 준비 중이다.

신사업마다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명홀딩스는 2014년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각각 502억원, 5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 할 전망이다. 탄탄한 캐시카우 역할을 이끌던 레저업과 건설업에서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인한 실적 부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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