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외인 코스피 순매수 확대…관련 업종에 주목

[김진욱 기자] 자료사진(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외국인이 국내 증시 순매수를 확대하고 있다. 연초 이후 지속돼왔던 외국인 순매도는 1월 말부터 강도가 완화됐고,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는 1724억원 순매수에 힘입어 1910포인트를 회복했다. 코스피가 저평가돼 있어 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는 한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22일 “코스피가 주요국 증시 중 러시아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을 보이고 있어 최근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던 테일 리스크(tail risk)가 현실화되지 않는 한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에 따른 지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환차손 우려로 이어져 순매도를 초래할 수 있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환율 상승보다 우리 증시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자본차익이 더 크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2010년 6월 이후 5년8개월 만에 환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외국인은 일일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던 점을 들었다.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회의와 내달 초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주요 정책 회의를 앞둔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최근 순매수 중인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한다. 순매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22일 이후 외국인 순매수 상외 업종은 화장품·의류, 화학, IT가전, 건설, 유틸리티, 조선 순이다. 종목으로는 LG화학,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LG전자, 한국전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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