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글로벌] 출렁이는 환율…“달러 강세 재개 가능성”

[정민정 기자] 이번 주(3월20일∼3월26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연기 영향으로 환율이 가파르게 방향을 전환했다. 2월 1250원을 넘보던 원달러 환율은 25일 오후 3시 기준 117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지난 주 3월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와는 다르게 몇몇 연준 위원들이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통화정책 이슈가 없는 다음주 (3월 27일∼4월 2일)에는 글로벌 경기 지표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오는 4월1일에는 미국 3월 고용지표와 3월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 연준 비둘기파·매파 발언따라 환율도 ‘출렁’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큰 변동성을 보였다. 22일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3개월만에 1150원대로 하락한 환율은 23일부터 브뤼셀 테러의 영향을 받아 상승세로 돌아섰다. 24일에는 미국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매매 기준율 1167원까지 상승했다.

장기적으로는 원화 강세 국면이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발언 이후 나타날 부작용을 우려해 통화정책 균형을 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유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로 미 달러 약세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경우 미국 내 수입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면서 “이번 주 연준이 매파적 발언을 한 것은 통화정책 완화 부작용 우려로 정책 균형을 잡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 다음주 환율변동, 미국 주요 경제 지표 주목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매파 발언이 공존하는 상황에서는 경기 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에는 통화정책 이슈가 사라져 글로벌 경기 지표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월1일에 발표되는 미국 3월 비농업일자리수는 전월 대비 약 20만건의 고용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시간당 임금은 전월비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같은 날 발표되는 미국 3월 ISM 제조업 지수도 긍정적인 지표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ISM 제조업지수는 2개월 연속 반등했으며 3월에는 50% 위로 회복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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