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비젼시스템, 한일진공 피인수 소식에 주가 급락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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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기자] 하이비젼시스템의 주가가 급락했다. 19일 하이비젼시스템은 전일대비 10.99%(1170원) 떨어진 9480원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새 주인을 맞은 하이비젼시스템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수합병(M&A) 소식이 들리면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같은날 한일진공의 주가는 하이비젼시스템과 반대로 18.53% 급등했다.

이번 현상에 대해 전문가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으로 수주 기대감이 꺾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0일 “하이비젼시스템이 2분기 미국 애플사에 듀얼카메라용 카메라 검사장비를 납품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면서 납품건이 틀어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퍼진 것 같다”고 해석했다.

대규모 수주 계약을 앞뒀다면 지분을 굳이 현시점에서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하이비젼시스템의 애플향 매출 비중은 50~6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목적에 대한 의구심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진공은 지난달부터 통신장비제조업체 텔콘과 중국 홈쇼핑운영업체 CIBNK를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한일진공은 이번 하이비젼시스템을 인수하면서도 사업 다각화를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웠다. 아직 명확한 인수 목적은 밝히지 않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인수 이슈 이외에 별다른 악재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일진공 조광수 상무는 “M&A 이외에 주가가 움직일 이유가 없다”면서 “(하이비젼시스템의 주가가 하락한)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일진공은 지난 19일 개장 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하이비젼시스템 지분 147만주(지분율 9.23%)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한일진공은 하이비젼시스템 최두원 대표가 보유한 구주 48만주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발행할 99만주를 획득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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