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RBC제고 목적 유증…향후 부담요인 ‘부정적’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메리츠화재가 지급여력비율(RBC) 제고 목적으로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발행가액은 보통주 1만6000원이며 발행 신주는 총 437만5000주다. 할인율 0%의 시가 발행이다. 유상증자로 지주의 화재에 대한 지분율은 50.3%에서 52.3%로 증가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30일이다.

메리츠화재는 유상증자를 통해 RBC비율을 높여 안정적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동시에 영업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회사 측의 기대와는 어긋난다.
NH투자증권 한승희 연구원은 28일 “이번 증자로 RBC비율이 올해 1분기 207.7%에서 215.4%로 상승(7.7%p)하지만 반면 2016년 예상 ROE는 12.1%에서 11.8%로 0.3%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연말RBC는 200%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후순위채 보완자본 인정금액 감소는 향후 부담요인”이라고 밝혔다.

올해 연결RBC를 도입하고 운영리스크를 정교화하며 신용위험에 대한 신뢰수준을 강화해 조정분 50%를 반영해야 하는데 이러한 요인이 RBC를 20%p 낮춘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메리츠화재는 2013년과 2015년에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를 각각 2460억원, 1000억원 발행하였는데, 매년 20%씩 보완자본에서 차감돼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연말 RBC는 200% 내외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후순위채의 보완자본 인정금액이 감소하면서 RBC비율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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