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스마트폰 수요 부진 지속…‘경기회복·혁신’ 필요
글로벌.jpg


[고종민 기자]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경기부진과 새로운 혁신포인트 부재를 이유로 꼽는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혁신포인트가 나와야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한국투자증권의 예상치 3억5600만대와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예상치 3억6100만대를 하회한 3억35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는 보급형 아이폰SE 출시, 예상을 뛰어 넘은 갤럭시S7 판매, 서유럽 지역에서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긍정적 수요 모멘텀을 보였다”면서도 “스마트폰이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역성장(-3%)한 판매대수를 나타내,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위축이 예상보다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마트폰 수요마저 역성장을 나타낸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IT수요부진이 심화되는 국면으로 해석된다”며 “지역별로는 중국, 인도 등 이머징시장의 수요 부진이 더욱 강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4분기부터 전년대비 역성장을 진행 중이다. 올해 1분기 역성장률은 4.5%에 달했다. 인도시장은 30% 이상의 전년대비 성장률을 기록하다가 작년 4분기부터 10%의 성장률로 떨어졌다. 중국과 인도시장은 경기부진 영향도 존재하지만, 두 시장은 초기 구매시에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경기부진이 휴대폰 구매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다는 게 이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전망도 밝지 않다. 휴대폰 교체주기가 더 길어지고, 중고폰 시장이 더욱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축소 분위기도 확대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휴대폰 교체주기가 2015년부터 다시 길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중고폰 시장에 최근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이통사들의 보조금 규모 축소는 스마트폰 판매에 부정적으로 작용 중”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