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바이오, 바이오황 관련 정부과제 선정…“황 상용화 본격화”

[고종민 기자] 에코바이오가 바이오황 관련 정부과제를 수행한다.

23일 회사 측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코바이오는 지난 9일 환경부가 추진하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에서 협력하는 매립지가스(LFG) 활용기술 개발 사업의 연구과제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과제는 매립지가스 중질화 및 활용기술 개발과 바이오황 전환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에코바이오는 정부 및 민간기관으로부터 3년간 약 47억원의 지원 자금을 받게 됐다.

에코바이오는 매립지가스를 활용한 전력생산 시 황산화물 처리과정에서 친환경적 신물질인 바이오황을 생산한다. 바이오황은 전세계적으로 생산되고 있으나 대량 생산 체제(매년 약 1만톤) 갖추고 상업화에 뛰어든 기업은 에코바이오가 세계 최초다.

임동원 에코바이오 연구소장은 “이미 완성도 높은 바이오황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고 생산기술을 보유한 네덜란드 팍(Paques)사와 협력을 하고 있다”며 “바이오황 상용화가 더욱 빠르게 이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코바이오는 우선적으로 비료 및 농약으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황은 성분이 중성에 가깝다. 여기에 친수성인 특성이 있어 화학물 첨가 등 추가 가공과정이 불필요하다. 이에 빠른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글로벌 비료 시장은 2018년까지 약 290조원, 농약 시장은 7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이오황이 유기농 비료 역할을 하는 만큼 관련 시장 침투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에코바이오는 앞서 바이오황을 유기농 비료로 중국에 수출했으며 브라질, 동남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향후 화장품, 제약 등 고부가가치 원료로 상품화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과제 선정은 바이오황 생산 기술을 정부에서 인정 받은 것”이라며 “바이오황은 미세먼지 발생 원인 중 하나인 황산화물 제거 과정에서 생산돼 환경부에서도 바이오황 사업의 친환경성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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