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재무분석] 한솔테크닉스, 증권가 전망 밝은데…주가는 약세

[고종민 기자]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한솔테크닉스 주가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적과 재무지표 개선세가 확연하지만 지난해 주가 상승을 이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실적 개선 속에 주가 상승을 거듭하고 있는 OLED, 반도체장비 업종 등의 선호 현상으로 상대적으로 한솔테크닉스가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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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보상배율로 본 재무 구조 ‘긍정적’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솔테크닉스의 올해 상반기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2.2배다. △2011년 마이너스(-) 5.0배 △2012년 -3.1배 △2013년 -0.8배 △2014년 0.8배 △2015년 1.8배였던 점을 감안하면 개선세가 확연하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수입 가운데 얼마를 이자비용으로 쓰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 능력을 판단하는 중요 지표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크다는 것은 영업활동으로 번 돈이 금융비용을 지불하고 남는다는 의미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지불할 수 없기 때문에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볼 수 있다. 결국 한솔테크닉스는 2013년까지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으로 이자도 납부하지 못했지만 현재는 충분한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보면 맞다.

영업활동 이익 개선의 핵심 요인은 신성장동력인 삼성전자 휴대폰 조립사업(EMS)과 기존 주력사업부인 태양광모듈부문, 그리고 인버터부문의 실적 성장세를 꼽을 수 있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기존 주력 사업부문의 실적회복 추이와 합병에 따라 추가된 사업부의 양호한 사업기반 등을 감안하면 향후 수익성 개선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사업안정성 제고에 따른 영업현금창출력 강화 가능성이 높다”며 “중단기적으로 차입금은 점진적으로 감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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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전망 밝지만…소외 시각 ‘팽배’

증권가의 한솔테크닉스 실적 전망은 밝다. 증권사(유진·현대·한화·유안타)가 전망하는 한솔테크닉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43%, 32.14% 증가한 2465억원, 111억원이다.

문제는 하락 흐름을 주도하는 외국인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고점을 기록한 지난해 12월1일(2만9900원)부터 지난 23일까지 누적기준으로 243억원7700만원 어치를 팔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IT 업종을 매도하는 외국인 주체는 패시브 자금”이라며 “패시브 자금이 프로그램 매도를 통해 한솔테크닉스의 지분을 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력적인 투자 종목이지만 외인이나 기관들이 먼저 나서서 매수하기 어려운 기업”이라며 “IT업종의 경우, 최근 추세는 폭발적인 장비 수주를 보이고 있는 OLED, 반도체 분야에 외인·기관의 매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 자금의 성격은 크게 액티브와 패시브로 분류한다. 액티브는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벤치마크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자금이며 단기적인 이슈나 모멘텀 지표의 변화에 반응한다. 반면 패시브는 지수를 추정하며 장기적으로 운용되는 자금이다. 변동성이 크지 않으며 추세적인 매매 패턴을 보이는 경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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