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에프엔비, 내년 본격적인 외형성장 기대

[고종민 기자] IBK투자증권은 9일 내년 흥국에프엔비의 본격적인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다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고 목표주가는 산정하지 않았다.

투자의견 ‘중립’은 투자기간 12개월 기준으로 절대수익률 마이너스(-) 15%에서 플러스(+)15% 수준에서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는 의미다. 이번 보고서는 긍정적인 내용을 작성하면서도 보수적인 투자관점을 제시한 것.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사업 환경으로 기존 주력 제품인 과일농축액(에이드베이스)과 스무디의 판매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 커피 사업 확대 및 B2C시장 판로 개척을 통해 사업 모델을 변화시켜나가는 모습이 긍정적”이라며 “내년부터 흥국에프엔비의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비커피 음료 전문 유통회사에서 종합 식품 유통회사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자체 브랜드 수가(SUGA)의 착즙주스 판매가 호조세를 띄고 있으며 커피사업부문의 성장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흥국에프엔비는 지난 5월 기업 대 소비자(B2C)시장 확대를 위해 브랜드 수가(SUGA)를 런칭했다. 수가의 클렌즈주스도 최근 재고물량이 소진될 정도의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이마트 외 다른 대형마트 입점도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프리미엄 주스 뿐 아니라 푸드 및 디저트 제품 다각화를 통해 B2C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 경쟁력이 강화한다는 게 회사 측의 전략이다.

아울러 올해 2분기부터 새롭게 추가된 커피 사업 부문이 대형거래처로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에서의 판매 실적이 더해지면서 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커피 매출의 대부분은 한국야쿠르트향 원두 납품”이라며 “최근 높은 인기에 힘입어 한국야쿠르트의 콜드브루 제품이 편의점에서도 판매되면서 원두를 독점 납품하고 있는 흥국에프엔비의 납품 물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으로 대형 카페 프랜차이즈업체와 커피(콜드브루 원두 등) 납품도 현재 논의중”이라며 “ 2분기 기준 흥국에프엔비의 커피 매출은 1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8%에 불과하지만, 향후 커피 사업부문이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커피 사업부문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달 양해각서를 체결한 씨엔티플라넷(카페 토탈 온라인 유통업체) 인수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태현 연구원은 빠르면 9월 중으로 인수를 마무리하고 3분기부터 자회사 연결로 씨엔티플라넷 실적이 반영될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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