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온-제미니투자, 드림티엔터 최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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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제미니투자아리온이 드림티엔터테인먼트를 최종 인수한다. 제미니투자는 지난해 자진철회한 드림티엔터의 코스닥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8일 제미니투자는 드림티엔터의 주식 71만4498주인 12.76%를 총 24억원 출자를 통해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어 아리온은 48억원을 투자해 주식 146만3853주인 26.47%를 인수한다.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골든브릿지제4호기업인수목적회사와 합병을 추진한 바 있다. 코넥스에서 상장한 후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을 노린 셈이다. 그러나 합병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드림티엔터 최대주주와 경영진과 관련한 내부적인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드림티엔터는 합병 발표를 자진 철회했다.

코넥스 상장에 실패하면서 변종은 드림티엔터 전 최대주주는 인수·합병(M&A) 시장에 드림티엔터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인수자로 제미니투자와 아리온이 낙찰된 셈이다.

드림티엔터는 걸스데이, MC몽 등이 소속된 연예 기획사다. 에일리, 신보라, 제시 등이 소속된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의 지분 41%와 공연기획사 쇼21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드림티엔터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82억8100만원, 영업이익 5억4700만원을 기록했다.

제미니투자 관계자는 “이번 드림티엔터 인수를 통해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K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제작, 배우 및 방송인 매니지먼트를 씨그널엔터가 맡고 K팝을 드림티엔터가 맡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제미니투자는 김구라, 김국진, 윤정수, 양세형 등 방송인들이 소속된 라인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과 동시에 인수한 바 있다.

아리온은 과거 제미니투자의 ‘제미니밸류 제1호 조합’이 최대주주였지만, 인수 2개월 만에 한국전통의학연구소로 다시 매각됐다.

제미니투자는 지난 4월 경영권 변경 이후 성지건설 M&A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투자로 올해 1분기 매출액 53억186만원, 영업이익 36억9759만원, 당기순이익 37억1350만원을 기록해 관리종목 지정사유를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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