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도 하나투어·모두투어 주가상승 왜?

[김진욱 기자] 자료사진 (사진출처=아시아경제DB)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 공포감이 확산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여행업체 주가는 건재하다.


보도에 따르면 메르스 격리자는 1600명을 넘어섰다. 빠른 확산 속도에 국민들의 공포감이 높다. 친목 모임이나 단체 여행을 연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대표 여행업체인 하나투어모두투어의 주가는 지난 2일이후 사흘째 상승 중이다. 4일 역시 각각 6.09%, 2.61% 상승해 마감됐다. 레드캡투어와 참좋은레져의 주가도 각각 0.74%, 4.02% 올랐다.


이 같은 주가상승은 국내 여행업체의 매출 중 인바운드여행객(국내로 입국하는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인바운드 매출은 하나투어의 경우 전체 매출의 10% 미만, 모두투어는 2~3%에 불과하다. 메르스가 북미와 유럽,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이 줄지 않는 한, 매출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메르스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모두 예약 취소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다소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전체 매출액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아 특별히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이선애 연구원 또한 "메르스 발생으로 공항처럼 사람이 모이는 공간은 아무래도 꺼리게 되는 특성이 있어, 출국 수요에 다소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지만 병에 대한 공포감이 진정되는 즉시 수요가 회복돼 여행업체에 미칠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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