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 中 영화시장 기대감에 주가 '고공행진'

[배요한 기자] 쇼박스가 화이브라더스와의 한중 합작영화 기대감과 최근 개봉한 ‘극비수사’의 흥행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1일 5020원이었던 쇼박스의 주가는 지난 19일에 8790원을 기록해 3개월 만에 75%가 상승했다.


22일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중국의 영화시장 규모는 2009년 2억8000만 달러(약 310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46억5000만 달러(약 5조 1452억원)를 기록해 5년 만에 17배가 늘어났다.


이러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중국영화시장은 향후 국내 영화 제작사의 흥행 여부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쇼박스는 중국 최대 미디어그룹 화이브라더스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며 3년간 최소 6편의 영화를 공동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국내 투자배급사들이 중국에서 진행한 계약 중 가장 유리한 조건의 계약으로 하반기부터 합작영화 제작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편당 제작비 50억원, 관객수 500만명 가정 시, 쇼박스 차이나 투자 수익은 69억원이 예상된다”며 “화이브라더스의 높은 배급 및 협상능력, 한국 컨텐츠에 대한 니즈와 높은 중국 시장성장성을 감안할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진출 이외에도 쇼박스는 하반기에도 신규 라인업이 대기하고 있어 흥행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월 극비수사(김윤석, 유해진), 7월 암살(하정우, 이정재, 전지현), 9월 사도(송강호, 문근영), 12월 내부자들(이병헌, 조승우), 검사외전(황정민, 강동원)등 6월 이후 8개 영화가 줄줄이 개봉 대기 중에 있다.


특히, 지난 6월 18일 개봉한 극비수사는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어 흥행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한 업계관계자는 “최근 메르스로 인한 영화관객수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예상돼 극비수사 흥행에 메르스가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