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보고서⑤] 주식농부가 꼽은 최고 주식은 ‘대동공업’


[신송희 기자] 주식농부 스마트인컴 박영옥 대표가 꼽은 최고의 주식은 ‘대동공업’이다. 11년째 투자하고 있는 대동공업의 박 대표 지분율은 17.01%. 최대주주 김준식 외 8인의 지분율이 26.58%인 점을 감안하면 격차는 10%가 채 되지 않는다. 박 대표는 지난 1998년부터 대동공업을 지켜봤다고 말한다. 그야말로 한 기업을 뼛속까지 알고 투자한 셈이다.


“최고 유망기업은 대동공업”


농기계 전문기업인 대동공업은 1947년 설립된 국내 1위 농기구 제조업체다. 안정적인 내수 시장 성장과 함께 미국, 아시아, 유럽 등지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농촌경제 위축으로 국내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철저한 해외 마케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현재 대동공업은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에 제조·판매법인 7개가 있다. 지역별 매출 실적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매출액이 1873억원으로 가장 많고 미국(852억원), 기타(532억원), 유럽(108억원), 중국(92억원) 순이다. 특히 전년대비 미국과 중국 매출 비중이 각각 17%, 74%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2008년에 이미 1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국내 농기계업체 중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2013년에는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47%로 매년 수출 비중이 늘고 있다.


세계 시장 흐름에 맞춰 환경친화적인 엔진(Tier4) 기술 개발에 성공한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이 엔진을 장착한 제품으로 대동공업은 세계시장 공략에 한 걸음 더 앞서고 있다.


박영옥 대표가 주목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박 대표는 “대동공업은 작지만 세계 시장에서 프리미엄급 농기계를 판매할 수 있는 회사로 점차 세계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면서 “기술력과 영업력을 모두 보유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동남아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대동공업은 이미 미얀마에서 9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최고의 농기계 업체로 꼽힌다. 시장 확대를 위해 대동공업은 미얀마 양곤에 농기계 생산 공장을 준설해 미얀마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라오스, 태국, 방글라데시 등 인근 동남아시아와 중국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3460억3000만원으로 전년동기 2992억4000만원 대비 1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7% 늘어난 102억2000만원을 기록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74억9000만원으로 9.4% 줄었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판관비가 전년 대비 38.1%나 늘었다.



“고려제강, 자산 가치·재무상태 매력적”


주식농부의 또 다른 추천종목은 ‘고려제강’이다. 고려제강은 와이어로프와 타이어코드, 초전도선재 등 기능성 선재생산을 하는 업체로 생산 능력과 판매실적은 이미 국내 최대다.


1945년 설립된 선재 2차 가공업체로 자동차, 선박, 엘리베이터, 통신에 사용되는 제품을 생산·판매한다. 국내 경강선재 가공업체 주요 6개사 중 판매점유율 1위다. 포스코와의 협업을 강화해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150만톤 생산판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로프 및 기타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재부문의 성장을 통해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2% 증가한 722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성장에도 불구하고 판관비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했다. 63억원의 외환 관련 손실이 발생하면서 비영업수지가 크게 악화되면서 당기순이익은 154억50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꾸준한 성장세와 함께 박 대표는 회사의 지분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고려제강은 국내외에 선재 제조 관련 자회사를 3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홍콩, 중국, 인도네시아, 룩셈부르크, 헝가리, 미국, 체코 등 다국적 자회사를 포함한 지분가치만도 5000억원 이상이다. 또 올해 상반기 기준 타법인 출자의 장부가액은 7000억원을 넘는다. 자회사 지분가치와 출자 장부가액만 합쳐도 시가총액을 훌쩍 넘는 셈이다.


박 대표는 “회사의 재산과 재무상태가 우량한 것이 매력적”이라며 “현재 가지고 있는 부동산 가치의 자산 재평가가 이뤄질 경우 규모가 2조원 이상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참좋은레져, 여행 직판사업 유망”


마지막 추천 종목은 ‘참좋은레져’다. 참좋은레져는 고급자전거, 자전거용 부품 등을 판매하는 자전거사업과 여행패키지, 항공권 등을 판매하는 여행업이 주력 사업이다.


일반 생활자전거를 위주로 판매하는 삼천리자전거로부터 2007년 2월 인적분할했는데 주요상품으로는 CELLO, BLACKCAT, GT 등 완성 자전거와 MOOTS, BBB 등의 부품이다. 매출구성은 자전거 사업이 60%, 여행 사업이 40%다.


자전거사업 부문의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유럽여행 수요가 늘면서 여행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늘었다. 수익성이 낮은 자전거 제품 10여종을 줄이며 수익구조를 개선한 결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박 대표는 “처음에는 자전거 사업을 보고 참좋은레져에 투자했지만, 예상과 달리 여행 사업이 발전했다”면서 “향후 건강과 레져 사업이 확대되면서 명품회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타사와 차별화된 장점은 직판여행사라는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패키지여행 보다 맞춤형 투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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