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코퍼레이션, 합병·신규 사업에도 주가 하락 이유는

[신송희 기자] 합병과 상호변경으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대명코퍼레이션의 주가 하락이 심상치 않다. 야심차게 추진 중인 전자다트업은 특허권 분쟁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호를 변경하기 전인 지난 4월 대명엔터프라이즈는 대명코퍼레이션을 흡수합병을 선언하면서 주가가 상한가로 급등했다. 당시 회사 측은 “사업부문 확대를 통한 경영전략 목표달성과 양사의 경영 효율성 제고 실현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조치”라며 “이를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기대는 불안감으로 바뀌었다. 지난 4월 52주 신고가 2160원을 기록한 대명코퍼레이션의 지난 4일 종가는 1035원으로 7개월 여 만에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이를 두고 투자자은 “향후 사업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며 “회사는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대명코퍼레이션은 ‘합병등종료보고서’를 공시한 이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영상게임기 제조, 소프트웨어 개발 등 총 10개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전자다트’ 사업 진출을 공식 발표하면서 연간 200~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미 전자다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홍인터내셔날 간의 특허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홍인터내셔날과 대명코퍼레이션이 갈등을 겪고 있는 특허 부분은 웹게이트를 이용한 게임서비스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명그룹의 한 관계자는 7일 “현재 소송을 받았다거나 관련 공문을 받은 내용이 없다”면서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했을 때 전혀 문제의 소지가 없어 판매가 시작돼도 특허권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대명코퍼레이션이 진행하고 있는 전자다트는 지난 10월 제품 개발을 완료해 현재는 내부인력 충원과 영업망 확충을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1년 안에 2000대 보급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대명그룹 리조트 사업과의 시너지를 활용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업망을 확충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 “매출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겠다”면서 “내부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대명코퍼레이션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1564억7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각각 38억원, 5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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