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출근 시작한 제약사들, 추가환자 발생에 '비상'
대부분 재택근무 마쳐…추가 확진에 긴급회의 열기도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17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두현 기자] 코로나19 확진 환자 추가발생으로 재택근무에서 정상출근을 시작한 다국적제약사들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부는 재택근무를 연장할 것인지를 두고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앞서 암젠코리아, 한국화이자, 한국MSD, 한국릴리, 쥴릭파마코리아, 한국애브비, 한국노바티스, 한국BMS제약 등이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현재는 이들 제약사가 대부분 이번주부터 정상출근을 시작한 상황이다.


암젠코리아·한국화이자·한국MSD·한국애브비 등은 2주간, 노바티스는 1주간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이들 제약사는 업무 관련 파일을 구글 폴더 등에 업로드하거나 웹, 이메일 등으로 직원들에게 업무지시를 내렸다. 화이자와 같이 재택근무를 정기적(1주 1회)으로 실시하는 제약사들은 이같은 업무방식에도 큰 지장을 받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오늘(19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대거 늘어나면서 병원방문 가이드 및 재택근무 연장 등을 다시 논의하기 위해 일부 제약사는 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다국적제약사 임원은 "확진 환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보도를 보고 재택근무를 연장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건의했다"면서 "일부 병원들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뜸했던 환자가 몰리기 시작하면서 영업사원들이 의사를 만나기도 어렵단 보고도 받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도 "대응방안을 두고 19일 회의를 가졌다"면서 "확산 추이를 보며 상황에 맞게 대응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일부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연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영업사원은 "확진 환자가 늘어나면서 발생 초기보다 지금이 오히려 더 위험해졌다"면서 "감염 위험 뿐 아니라 감염에 대한 우려로 영업에도 애로사항이 많은 만큼 재택근무 연장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재택근무 당시에도 정상출근과 다름없이 출근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국내 상위 제약사 영업사원은 "전직원 재택근무 방침에도 불구, 담당지역에 있는 커피숍으로 출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국내사들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다국적사들의 위기관리 능력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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