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파트너스, 기가레인 90억 CB 투자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투자 단행…5G 등 신사업 기대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18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이상파트너스가 코스닥 상장사 기가레인에 90억원을 투자했다.


13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기가레인은 17회차 전환사채(CB)를 9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만기는 발행일로부터 3년이다.


CB의 표면이자율은 1%이며 만기이자율은 4%다. 전환가액은 주당 1126원으로, 전환가능한 주식 총수는 799만여주다. 전환가액은 최초 전환가액의 70%까지 조정(리픽싱)할 수 있다.


발행사인 기가레인은 CB 권면총액의 10%인 9억원에 대해서 매도청구권(콜옵션)을 갖는다. 권리 행사 시 8%의 연복리가 적용된다. 사채권자에게도 CB 전액에 대해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부여된다.


기가레인은 무선주파수(RF) 통신부품과 LED 공정장비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28억원, 영업손실 2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41.67%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1085.73% 늘어났다. 중국의 LED 시장의 투자 감소와 신규 사업을 위한 비용 지출로 실적이 악화됐다. 


CB 발행 대상자는 이상제일호사모투자합자회사다. 이상파트너스가 2018년에 결성한 PEF로 약정총액은 451억원이다. 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이 앵커 출자자(LP)이며 코스닥 상장사인 금화피에스시 등도 주요 LP다.


이상파트너스는 2016년에 설립된 PEF 운용사로 한화자산운용 PE사업부 출신들이 주축이다. 손영민 대표와 김동환 상무, 한정혁 이사 등은 모두 한화자산운용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인력들이다. 지난해 공장 자동화설비 업체 카이스의 경영권을 인수했으며,그 외에 팬코, 위즈덤하우스 등에 지분투자를 단행해 회수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


기가레인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5G 및 나노 LED 등 신사업 투자 등에 활용한다. 기가레인은 과거에도 PEF로부터 여러차례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3월에 SG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100억원, 같은해 10월에 네오플럭스 등을 대상으로 13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현재 주가(881원)가 리픽싱 한도를 하회하고 있어 보통주 전환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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