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 베트남 진출작업 완료···차기 행선지는 중앙亞
현지 중앙은행으로부터 호치민지점 설립 승인받아···오는 8월 영업 개시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0일 15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DGB대구은행이 해외 영토를 베트남으로 넓혔다. 호치민지점 설립과 관련해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다. 대구은행은 오는 8월부터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그간 숙원 사업이었던 베트남 내 지점 설립을 위한 마지막 절차를 완료한 만큼, 차기 해외 지점 설립을 위한 계획도 추진할 방침이다. 차기 행선지는 중앙아시아가 될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최근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호치민지점 개점에 대한 본인가 승인서(Official Letter)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지점 설립 허가를 신청한 지 약 4년 만이다. 


대구은행은 지난 2014년 베트남에 사무소를 개소한 뒤, 2016년 베트남의 제1 도시인 호치민에 지점 설립을 위한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베트남에서 다른 외국계 은행들이 지점 설립 허가를 받는 데 약 10년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매우 빠른 속도라는 게 대구은행의 설명이다.  


대구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금융감독당국의 지원과 현지 주재원들의 노력, 베트남 현지 당국의 배려 등이 어우러졌기 때문에 (빠른 승인이) 가능했다"라며 "특히, 자국 은행들의 구조조정을 위해 외국계 은행의 지점 설립에 소극적인 베트남 정부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베트남 중앙은행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 허가를 받은 것이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호치민지점 영업은 오는 8월 중순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주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여신 중심의 영업을 시작하되,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현지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개점식은 차후로 미룰 방침이다.


호치민지점 설립으로 대구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는 16개로 늘어난다. 대구은행은 현재 캄보디아와 미얀마, 중국에서 총 15개 지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캄보디아와 미얀마에는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대구은행은 호치민지점이 동남아시아 네트워크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오랫동안 추진해온 호치민지점 설립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해외 지점 추가 설립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는 동남아 지역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중앙아시아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아프리카까지 진출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진출 시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기업여신 위주의 영업을 우선 고려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리테일 영업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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