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취임 2주년
공격적 대외행보…체질개선 '신호탄'
① 세계 주요 회의·박람회 참석…미래 모빌리티 비전 제시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1일 14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이 지난 1월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연초부터 세계시장을 무대로 주요 회의와 박람회에 참석하며 리더십 확보와 경쟁력 제고에 주력했다.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하며 완성차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피력하는 한편, 수소생태계 조성과 확대를 위해 각국 주요 기관·기업들과 기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굵직한 성과도 냈다.

 

정 수석부회장의 올해 첫 국외행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였다. 지난 1월 현지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2020)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그는 행사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을 주축으로 한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완성차에 머물러있지 않고 시야를 넓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모빌리티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의 기술을 활용한 공유경제 이동수단을 통칭한다. 


미래 비전은 독자적인 사업 추진보다는 관련 분야에 남다른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이뤄나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 수석부회장은 도심항공모빌리티의 실현을 위해 세계 최대 모빌리티기업인 우버(Uber)와 미국 현지에서 전략적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는 전 세계 자동차업계 가운데 최초였다. 도심항공모빌리티시장은 2040년 1조5000억달러(한화 약 1752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우버와의 협업을 통해 개인용비행체 콘셉트 'S-A1'을 공개하며 세계 최고의 개인용비행체와 이착륙장(Skyport) 개발 등을 꾀하고 있다. 



수소 분야의 전 세계 리더십 확보와 협력 관계 구축도 이끌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해 그룹별 토론을 주재했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생태계를 주도한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알린 가운데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도 제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에 이어 프랑스 파리 근교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프랑스 범 정부 차원의 연례 투자유치행사에도 참석했다. 프랑스는 전 세계 주요 경제인들을 초청해 연례 투자유치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정 수석부회장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주재 공식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모빌리티 분야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도 참석해, 기후 변화·에너지 전환 대응과 연계한 수소·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활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뒤이어 정 수석부회장은 전 세계 산업계 100여명의 경제계 리더들이 모이는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 정기회의(Winter Meeting)에도 초청됐다. 세계경제포럼 이사회에 의해 운영되는 국제비즈니스위원회 정기회의는 이사회의 공식 초청 인사만 참여 가능하다. 세계 주요 이슈를 논의하고 실질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다. 정 수석부회장은 주요국 정상을 포함한 전 세계 리더, 주요 완성차·부품업계 CEO와 잇따라 비공개 면담을 갖고 폭넓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월에는 다시 미국으로 향했다. 워싱턴 D.C.에서 미국 연방 부처인 에너지부(DOE)와 수소·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위해서였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부에 수소전기차 '넥쏘' 5대를 실증용으로 제공해 혹독한 환경·조건에서의 운행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내구성과 연료효율, 성능에 대한 상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성과를 얻었다. 더불어 워싱턴D.C. 지역에 수소충전소 개소를 지원해 캘리포니아주 중심으로 보급된 수소전기차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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