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브, IHQ 분리매각으로 가닥
코스닥 상장사 컨소시엄 등 인수 의향 나타내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0일 11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딜라이브가 콘텐츠 부문 자회사 IHQ(아이에이치큐)를 분리매각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모회사인 딜라이브는 현재 KT와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는 자신들이 보유한 IHQ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복수의 원매자와 접촉하고 있다. 해당 거래는 채권단의 위임을 받아 딜라이브 매각을 주관하는 BofA메릴린치가 딜라이브 매각과는 별도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경쟁입찰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딜라이브 매각에는 KT가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IHQ 분리 매각은 딜라이브 인수·합병(M&A)을 수월토록 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확대 차원에서 통신사들이 인수 의향을 나타내고 있는 딜라이브의 몸집을 가볍게 해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딜라이브는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올 초 손자회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딜라이브→IHQ→큐브엔터테인먼트 순으로 지배)를 화장품 업체인 브이티지엠피에 매각하기도 했다.


실제로 딜라이브의 원매자로 거론되는 통신사들은 딜라이브가 보유한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M&A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IHQ와 같은 자회사 지분과 같은 투자 자산들은 비핵심으로 간주, 매각자 측에 가급적 분리 매각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HQ 또한 "자사 최대주주 딜라이브가 IHQ를 분리매각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


딜라이브는 자회사인 딜라이브강남티브이와 함께 45.5%의 IHQ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시가를 기준으로 해당 지분의 가치는 10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상장사를 M&A할때 통상적으로 치르는 프리미엄을 가산할 경우 1200억 가량이면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IB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IHQ 인수 후보군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삼본전자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삼본전자 컨소시엄을 필두로 한 원매자들은 현재 IHQ에 대한 실사 절차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원매자들은 ▲연예 매니지먼트 분야에서 오랜 업력을 갖고 있고 ▲콘텐츠 제작 능력이 검증됐으며 ▲다수의 유료방송채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해 IHQ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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