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알엘코리아, 연간 적자 884억...기대치도↓
유형자산 손상만 500억, 향후 실적반등 기대감 낮다는 판단 탓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4일 15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국내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가 대규모 적자를 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일 경제갈등에 따른 일본불매 운동의 대표 브랜드로 낙인찍힌 결과로 풀이된다.


에프알엘코리아는 회계연도(FY) 2020년(2019년 9월~2020년 8월)에 8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영업이익 1994억원)대비 적자전환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이 1조3781억원에서 6298억원으로 54.3%나 급감한 여파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매출감소 만회를 위해 인건비 및 광고비 지출액을 전년 대비 각각 14.7%, 36.2% 가량 줄이는 등 비용절감에 나섰지만 대규모 적자를 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유니클로 브랜드의 경쟁력은 추후 더 떨어질 여지가 클 것으로도 예상된다. 에프알엘코리아가 FY2020년 기간 중 보유 중인 유형자산 중 506억원 가량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한 까닭이다.


손상차손은 회사가 보유 중인 유·무형자산의 가치가 장부가보다 떨어졌을 때 이를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상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은 보유 유형자산 등으로 향후 창출할 수 있는 현금흐름이 악화될 징후를 발견하면 해당 자산에 대해 손상검사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자산을 통한 미래 현금흐름(사용가치)과 해당 자산의 매각가치 등을 고려해 '장부가격'을 '회수가능 가격'으로 수정하고 두 가격 간의 차액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한다.


유니클로 매장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향후 에프알엘코리아의 실적 기대치를 낮추는 요인이다. 현재 에프알엘코리아는 최근 서울 중구 소재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을 닫기로 하는 등 페점 러시를 이어가고 있다. 매장 감축은 매출 감소와 함께 폐점 과정에서 유형자산폐기손실이 발생할 경우 기타영업비용이 늘어 순이익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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