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코인 나올까'…가상자산 탐내는 게임사
블록체인 게임 출시 이어, 거래소 인수 시도까지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또다시 블록체인 게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전고점을 넘어서고,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 개정안 시행으로 업계의 제도권 진입이 코앞에 닥치며 새로운 시장의 개척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게임사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지주사 NXC(엔엑스씨)의 김정주 대표가 빗썸홀딩스 지분 약 65%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 다만 엔씨소프트는 인수설에 '사실 무근'이라고 발표했다.


게임업계의 가상자산거래소 인수설이 자꾸 불거져 나오는 것은 게임내 가상자산 활용 가치 때문이다. 자체 게임내 사용되는 사이버머니를 가상자산화 하고, 이를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하거나 유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추구할 수 있다. 그동안 불법적 경로로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던 이용자들은 가상자산을 접목하는 경우 게임 내 노동에 대한 댓가를 합법적인 방법으로 수익화할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자체 게임에서 유통되는 게임머니를 가상자산화 해 이를 빗썸 등 거래소를 통해 유통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도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인수는 아니지만 가상자산을 발행한 블록체인 게임사를 인수한 게임사가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웨이투빗의 지분을 추가 인수, 45.8% 보유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카카오는 웨이투빗 인수 이전에도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와 협업을 통해 지난해 엠게임과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을 이용한 '귀혼 for Klaytn', '프린세스메이커 for Klaytn'을 출시하며 블록체인 게임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엠게임 또한 그라운드X와의 협업 외에도 별도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가상자산 충전식 카드 결제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달에는 결제 시스템 개발 업체 아이비피(IBP)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수단과 사업 개발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블록체인에 대한 게임사들의 관심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기술이 시장에 적응하기 이전에 자리를 잡은 게임업체들이 신기술을 시험하며 점차 자리를 잡아 나가는 것은 게임업체들의 역사에서 종종 있어왔던 일이다. 1994년에 설립된 넥슨, 1997년에 설립된 엔씨소프트 도한 당시 국내 인터넷이 도입되기 시작하던 시기에 설립돼 인터넷 게임의 역사를 열었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이후의 게임에 대한 고민이 생겨나고 있다"며 "블록체인과 더불어 VR, AR등 게임으로서 확장할 수 있는 분야들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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