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또다시 불거진 소액주주 갈등
비대위, '지분율 최대 30%' 확보해 대표 해임 추진…위임장 발송 독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6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와 소액주주들간의 갈등이 또 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 소액주주들은 헬릭스미스가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자 또다시 소통을 거부하고 문을 닫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헬릭스미스 소액주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최근 '지분율 30% 이상 확보'를 목표로 위임장 발송을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이들은 위임장 발송을 독려해 임시 주주총회을 열고 김선영 대표 해임 안건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비대위는 지난해 헬릭스미스의 갑작스런 유상증자 발표와 김 대표의 유증 불참 소식에 소액주주들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그러나 '관리종목 추락 우려'에 대한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화해모드가 조성됐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서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하 법차손)이 있는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헬릭스미스는 2019년 법차손은 1082억원으로 자본총계 약 1990억원의 약 54.3% 수준이기 때문에 지난해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을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 결국 소액주주들의 적극적인 유상증자 참여 속에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12월 161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헬릭스미스와 소액주주들간의 갈등은 유상증자 이후부터 다시 불거졌다. 헬릭스미스 소액주주들이 모여있는 한 카페에서는 "유상증자 이후로 회사가 주주들과 거의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원장은 "최근 회사와 통화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통화가 거의 안된다"며 "주주와의 소통을 바라지 않는 것 같다. 주주들 유상증자 대금으로 월급을 받는 직원들이 주주들의 전화를 거부한다"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위임장 발송을 독려해 지분율을 최대 30%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30%까지 모으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20% 이상 확보해야 김 대표 해임 등의 안건이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비대위는 전망했다. 현재 비대위가 확보한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8% 이상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원장은 "주주들이 만약 20%가 안되는 위임장만 준다면 주주들이 비대위 편을 들어주지 않는 것"이라며 "마지노선인 20%가 되지 않으면 비대위도 해산하고 생업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만약 20% 이상 위임장이 모이면 전략적 투자자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며 "전략적 투자자들은 위임장 수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위임장이 20%가 넘게 되면 전략적 투자자 확보를 성사시켜 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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