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 디엠바이오 지분 확대한 이유는
'바이오시밀러' 공략 '시동'…바이오시밀러 개발·위탁생산 사업 강화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15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이하 홀딩스)가 바이오시밀러 시장 공략을 위한 사전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4월 용인에 있던 동아에스티바이오텍 연구소를 송도로 이전한 것에 이어 최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자회사 디엠바이오 지분을 확대하는 등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홀딩스는 디엠바이오의 주식 111만7200주를 약 421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밝혔다. 디엠바이오는 홀딩스가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의 투자를 받아 만든 조인트 벤처기업이다. 현재 홀딩스가 51%, 메이지세이카파마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올해 9월30일이다. 


홀딩스가 지분을 추가 취득하게 되면 디엠바이오 지분율은 80.4%가 된다. 메이지세이카파마가 보유한 나머지 디엠바이오 지분도 향후 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강정석 전 회장이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홀딩스가 디엠바이오 지분을 확대한 이유는 지배력 강화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모하고,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DMB-3115)의 성공적인 개발 및 발매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인터루킨(IL)-12, 23 억제제 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2020년 기준 매출은 8조7000억원에 달한다.


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2013년부터 DMB-3115의 공동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7월 동아에스티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가 이전됐다. DMB-3115는 미국 내 글로벌 임상3상을 개시했으며 연내 유럽 9개국에서도 임상3상 시험을 순차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스텔라라의 미국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23년 9월, 유럽 물질특허 만료 시기인 2024년 7월에 맞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선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암젠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홀딩스 관계자는 "동아ST 바이오텍연구소가 송도로 이전하면서 디엠바이오의 생산시설과 함께 바이오클러스터가 형성됐고, 이번 지분인수로 동아쏘시오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홀딩스가 디엠바이오 지분을 확대한 또 다른 배경도 존재한다. 바로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 강화다. 에스티팜을 통해서 mRNA CDMO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홀딩스는 디엠바이오 지배력을 강화해 바이오시밀러 CDMO 사업도 그룹 성장의 한축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디엠바이오는 8000리터급 바이오리액터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설비를 확대할 예정이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9년 기준 2660억달러에서 2026년 5050억달러로 급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바이오의약품 개발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연구개발(R&D)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그 어느 때 보다도CDMO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CDMO 사업에 나서고 있다"며 "CDMO 사업은 '규모의 경제'이지만 일부 기업들은 특화된 CDMO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틈새 시장을 노리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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