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5G 투자에 LTE 홀대
5G 커버리지 3.5배 확대…LTE 속도 전반적 하락 SK텔레콤만 소폭 상승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16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통 3사 5G 서비스 커버리지 맵 현황 (출처=과기정통부)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유‧무선 통신 품질에 대한 성적표가 공개됐다. 5G는 상용화 4년 차를 앞두고 서비스 가능 지역 범위(커버리지)와 속도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8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LTE 통신 품질은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LTE 체감 속도가 느려졌다고 호소하는 이용자 불만이 사실로 판명된 셈이다.


◆ SK텔레콤, 5G 커버리지·속도 우위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표한 '2021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보면 국내 5G 서비스 커버리지는 지난 10월 기준 1만9044.04㎢로 전년 동기 대비 3.5배 확대됐다. 서울과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중소도시도 5G 서비스가 구축됐다.


통신사별 5G 커버리지는 ▲SK텔레콤 2만2118.75㎢ ▲LG유플러스 1만8564.91㎢ ▲KT 1만6448.47㎢ 순이었다. 


5G 서비스 속도도 개선됐다. 올해 하반기 기준 이동통신3사의 전체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801.48Mbps로 전년 동기보다 16.1% 향상됐다. 평균 업로드 속도는 83.01Mbps를 기록해 31% 빨라졌다.


5G 전송속도가 가장 빠른 통신사는 SK텔레콤(929.92Mbps)이었다. KT는 762.50Mbps, LG유플러스는  712.01Mbps의 전송속도를 기록했다. 5G망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LTE 전환율은 3사 평균 1.88%로 전년 대비 3.61%p 개선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보다 많은 국민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면 통신 3사의 적극적인 5G망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4세대 이동통신(LTE) 등 전국망이 구축된 서비스도 지속적인 품질 관리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통신 3사, LTE 초과수익 10년간 18조6000억원


5G와 달리 LTE 서비스 품질은 계속해서 뒷걸음질 치고 있는 양상이다.


통신 3사의 LTE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0.30Mbps로 전년보다 느려졌다. 이는 3년 전인 2018년(150.68Mbps)과 비슷한 수준이다. 통신사별 LTE 전송속도는 ▲SK텔레콤 208.24Mbps ▲KT 138.23Mbps ▲LG유플러스 104.43Mbps 순으로 나타났다. KT는 2년 새 LTE 전송속도가 15.36Mb㎰ 줄어들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SK텔레콤은 유일하게 LTE 속도가 소폭 상승했다.


통신사들은 LTE와 망을 나눠 쓰는 5G 서비스가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통신사들이 LTE로 수년째 막대한 초과 수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한다. LTE 품질 저하에도 요금제는 이전과 크게 다를 게 없어서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통신 3사가 LTE 상용화 후 10년간 벌어들인 수익은 18조6000억원에 달한다. 기지국 투자비, 망투자비, 인건비, 마케팅비 등 각종 영업비용을 제외한 초과 이익이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10조98억원, KT 4조6395억원, LG유플러스 3조9529억원으로 확인됐다.


참여연대는 지난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통신사들이 LTE 서비스 하나만으로 막대한 초과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이동통신 서비스가 공적 규제를 제대로 받고 있는지, 독과점 통신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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