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가 평가한 SK에코플랜트 IPO 후 밸류는? '8兆'
8000억 프리IPO 투자···에쿼티스토리 강점 브레인자산 '주목'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8일 11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지은 기자]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SK에코플랜트가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상장 후 기업가치(밸류에이션)로 약 8조원을 평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전환우선주(CPS) 6000억원과 구주 2000억원을 포함한 총 80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유치를 결정하고 재무적투자자(FI)로 프리미어파트너스, 이음PE, 브레인자산운용PE 컨소시엄 등 세곳을 최종 확정 지었다. 


운용사별 정확한 투자금 규모 및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블라인드펀드 및 프로젝트 펀드의 구성비율, 투자자 모집방식 등의 추가적인 실무 협의를 통해 각 업체별 최종 투자액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딜을 추진하며 IB업계 하우스들과 비밀리에 접촉해 왔다. 이 과정에서 국내 주요 PE운용사 등 10여곳이 태핑(수요조사)에 참여했으며, 회사는 이중 조건이 가장 좋은 업체 세곳을 추려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이음-브레인자산운용은 SK에코플랜트의 CPS 등을 인수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프리IPO 투자기준 밸류에이션과 신주 및 구주의 정확한 단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FI들은 상장 후 SK에코플랜트 기업가치로 8조원 가량을 산정하고, 여기서 일부 할인된 수준에서 투자조건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레인자산운용PE는 자산운용사로는 유일하게 이번 딜에 FI로 참여했다. 지난해 PE 본부를 신설한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빅딜'을 따내며 업계에 화려하게 데뷔하게 됐다. 투자대상을 자유롭게 선정해 자금을 집행할 수 있는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탓에 유력 IB인 NH투자증권을 파트너로 낙점하고 컨소시엄에 합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는 기존 건설업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등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ESG)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평가받아 왔으며 이에 많은 PE 및 운용사들이 관심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이어 "브레인자산운용PE가 선정된 것을 두고는 업계에서도 다소 놀라는 분위기"라며 "SK에코플랜트가 IPO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상장 시장에서 오랜 강자로 군림해 온 브레인자산운용의 에쿼티스토리(상장 청사진)를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IPO 계획에 대해 "내년 상장을 목표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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