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Q 리그테이블]
IPO
2위와 격차 '4억'…미래에셋證, 1분기 왕좌 '수성'
NH투자증권, 아쉬운 2위…실적 경쟁 '주목'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그테이블. (출처=딜사이트)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대표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기업들의 숨 고르기로 전반적인 상장 건수가 줄어든 가운데, 알짜기업을 상장시키며 경쟁자를 따돌렸다. 지난해 오른 IPO 대표주관 왕좌를 올해도 수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챔피언 미래에셋證·도전자 NH證, 1위 '각축전'

 

1일 '2024년 1분기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IPO 대표주관(스팩·재상장·코넥스 제외) 건수는 16건, 대표주관 금액(증권신고서 반영 실적 기준)은 46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2%, 27.2% 각각 감소했다. 공모 규모가 1000억원을 넘는 중·대형 딜이 없었던 까닭이다.


중·대형 딜(Deal) 부재 속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대표주관 실적 1위에 올랐다. 현대힘스(635억원)와 아이엠비디엑스(325억원) 등 총 2개 기업을 상장시키며 96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분기 531억원의 실적고를 올린 뒤 에코프로머티(4192억원), 두산로보틱스(4212억원) 등 대형 기업 상장 업무를 주관하며 연간 실적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공모 과정에서도 '챔피언'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현대힘스는 공모주식의 40% 해당하는 규모를 구주매출로 내놓았음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주력 사업인 조선 기자재 사업이 호황기에 접어들었고 미래에셋증권의 세일즈 역량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아이엠비디엑스 역시 바이오업종 역사상 최고 청약경쟁률(2654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2위는 NH투자증권(956억원)이다.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226억원)를 시작으로 케이웨더(70억원), 엔젤로보틱스(320억원) 등 총 5개 기업을 상장시켰다. 최근 4년(2020~2024년)간 1분기 실적 중 최다 주관 건수를 경신했다. 상장 주관 기업 5개 전부 기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 초과로 결정하는 저력을 보였다.


NH투자증권 역시 기업금융(IB) 명가다운 활약을 펼쳤다. 케이웨더는 날씨 플랫폼이라는 이색 사업에도 네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던 오상헬스케어(옛 인포피아)도 화려하게 복귀시켰다. 시프트업·케이뱅크 등 연내상장을 노리는 대어들의 상장 주관 업무도 맡고 있어 1위 탈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출처=딜사이트)

◆ 공모 규모에 갈린 순위표, 혼돈의 3~10위권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치열한 실적 경쟁을 펼치는 동안 타 증권사들도 1~2개 IPO를 주관하며 실적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다. 1분기 IPO 대표주관 실적 3위는 신한투자증권(758억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호 상장에 도전한 에이피알(APR)의 증시 상장 업무를 단독 대표주관했다.


에이피알은 공모가 희망밴드로 14만7000~20만원을 제시했다. 최대 상장 시가총액은 1조5168억원에 달했다. 신한투자증권과 에이피알은 상장사 지위 확보에 주력, 공모주식을 37만9000주로 최소화했다. 투자 부담이 줄어들자 투자자 관심이 높아졌고 에이피알은 공모가를 25만원으로 확정, 2조원대 시가총액을 인정받았다.


이어서 삼현을 상장시킨 한국투자증권(600억원)이 4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삼현 상장으로 실적·상장 수수료 수익뿐 아니라 사전투자 차익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약 30억원(1주당 7696원)을 투자했는데, 삼현 주가가 이를 6배가량 웃도는 4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구체적인 수익률은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내달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이후 순위도 기업의 공모 규모에 따라 순위가 정해졌다. 5~10위는 ▲삼성증권(420억원) ▲DB금융투자(295억원) ▲하나증권(270억원) ▲한화투자증권(226억원) ▲KB증권(109억원) ▲키움증권(96억원) 순이다. 다수 증권사가 결산감사가 마무리되는 4월 이후 공모 절차를 준비하고 있어 2분기 실적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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