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현 게임학회장 '메타버스는 환상인가?' 출간
메타버스의 본모습 담겨...위정현 교수가 바라본 메타버스의 현실과 과제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메타버스의 실제 모습은 어떤 것일까?'


정확한 정의조차 내리기 쉽지 않은 메타버스의 본모습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 출간됐다.


위정현 중앙대학교 다빈치가상대학 학장 겸 경영학부 교수가 1년 6개월여간 고민을 통해 내놓은 '메타버스는 환상인가?'가 그 책이다.


'메타버스는 환상인가?'에는 십여 년 전 세상을 뒤흔든 세컨드라이프라는 메타버스 1.0을 기억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지적한다. 또한 과거 실패한 메타버스를 분석하거나 실패의 교훈에서 배우려 하지 않는 한국 사회에 일침을 가한다.


대한민국은 블록체인을 통핸 새로운 변화를 넘어 메타버스 혁명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아직 구체적인 실체도 없고 눈에 보이는 성과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메타버스를 주창하는 사람들의 정의도 각자 다르다. 어떤 이들은 가상세계를 메타버스라고 주장한다. 또 다른 이들은 가상현실(VR)을 메타버스라고 말한다.


많은 자원이 메타버스를 향하고 있지만 현실의 메타버스는 아직 여러 가능성을 테스트중이다. 지금까지 성공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는 네이버의 '제페토'를 비롯해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등 게임 플랫폼에 가깝다. 메타버스에서 게임 플랫폼을 제외하면 어떤 성공 모델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게임과 함께 하기를 거부한다. 게임에 대한 다양한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감이 넘친다. 이 때문에 위 교수는 메타버스 붐과 관련된 최근 현상은 시류 영합적인 인간 군상의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한다. 메타버스 소동에는 일부 교수나 언론을 넘어 정부 기관이나 컨설팅 기업이 동시에 합류해 있다. 한국에서 메타버스 버블은 이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이다. 


저자인 위정현 교수는 NFT, 가상 부동산, 가상 화폐 등과 맞물린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 버블에 대해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총 다섯 개 장 중 두 장을 할애해 '메타버스라는 유령'이라는 제목으로 현재 메타버스가 왜 실체가 없고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구축하고 있는 메타버스가 왜 폐허가 되고 있는가를 분석했다. 특히 저자는 과거 메타버스 1.0인 '세컨드라이프'나 IBM, 소니, 시스코, 델이 왜 메타버스 사업에서 실패하였 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3부에서는 '메타버스라서 발생하는 범죄와 사회적 갈등'이라는 주제로 메타버스 내에서의 사회적 부작용을 다룬다. 오히려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공간이기에 사회적 갈등이 더 심각하다는 것을 분석했다.


4부에서는 미래의 메타버스 사회를 이끌고 갈 MZ세대에 대한 분석이 담겼다. 그리고 그들이 현재의 메타버스라고 불리는 세상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 지를 분석했다.


5부에서는 메타버스가 사회적으로, 산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우리가 메타버스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정리했다. 특히 메타버스가 현실 세계를 그대로 복제하거나, 현실의 인간관계를 이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새로운 인간관계, 새로운 조직 관계,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요구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