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몸값 '5조' LG CNS 상장 주관사 낙점
BoA·모건스탠리와 공동 대표 주관…실무능력·커버리지 '주효'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7일 16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KB증권이 LG CNS의 기업공개(IPO)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LG CNS의 기업가치를 5조원 이상으로 전망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이날 국내 증권사 중 KB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임명했다.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JP모간이 선정됐다. LG CNS는 이르면 이달 말 주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LG CNS는 지난 2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후 지난 19~20일 이틀간 숏 리스트에 오른 증권사를 대상으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경쟁 PT에는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등 증권사 수장들이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KB증권이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IPO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실무 능력에서 강점을 보인 게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당시 KB증권은 경쟁 PT부터 마케팅까지 공모 전 과정에 회사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1경5200조원의 주문을 받으며 공모가를 희망밴드(25만7000~30만원) 최상단에 확정했다.


또, KB증권이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을 통해 강화해 온 대기업 커버리지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랜 기간 회사채 등 자금조달 역할을 수행하며 신뢰를 쌓은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업계는 LG CNS의 실적 성장세가 뚜렷한 점을 들어 기업가치를 5조원대로 평가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1431억원, 영업이익 3286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3조3604억원, 2461억원) 각각 23.3%, 3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349억원으로 41% 늘었다.


IB업계 관계자는 "각 증권사 대표이사가 참석할 정도로 경쟁 PT 분위기가 치열했다"며 "KB금융그룹이 LG그룹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데다 KB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시킨 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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