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IB 성장에도 2분기 순익 전년比 51.4%↓
수탁수수료 41.4% 감소…IB사업 성장 덕 실적 방어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KB증권이 2분기에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수탁수수료 수익이 급감하면서 순이익이 절반가량 줄었다. 어려운 주식시장 속에서도 기업공개(IPO)·채권 등 기업금융(IB) 관련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것은 위안거리다.


KB증권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83억4000만원, 순이익은 67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4%, 52.5%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금융환경 불확실성에 일반 투자자의 주식거래가 위축되면서 수탁수수료 수익이 대폭 감소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수탁수수료 수익은 100억원으로 41.4% 줄었다.


다만 IB 수수료는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4% 증가, 실적 감소 폭을 줄였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청담글로벌 IPO 등을 대표주관하며 실적을 쌓았다. 공모 규모만 12조7500억원에 달했던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 공모청약에서 114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증시에 입성했다.


또, KB증권은 부채자본시장(DCM)에서 SK루브리컨츠(3000억원)·삼성물산(2500억원) 등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대표주관하며 수익을 거뒀다. KB증권이 대표주관한 회사채 규모는 5조3839억원으로 상반기 전체 발행액(약 24조원)의 20% 수준이다. 상반기 회사채 대표주관 금액이 5조원을 넘는 곳은 KB증권이 유일하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채권 운용손실이 확대되고 세일즈앤트레이딩(S&T) 실적이 부진했다"며 "다만 IB부문은 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어 수익 확대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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