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5억달러 규모 ESG 영구채 발행
수요예측서 36억달러 몰려···RBC비율 205%에서 220%까지 상승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교보생명이 건전성 제고를 위해 해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을 발행했다. 


교보생명은 해외에서 5억 달러(약 62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해외 영구채의 발행 금리는 연 5.9%다. 만기는 30년이지만 5년 뒤 중도상환(콜옵션)이 가능하다.


교보생명은 이번 영구채 발행과 관련해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시장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지난 8일 진행된 수요 예측(프라이싱)에서는 발행 예정금액의 7배에 달하는 36억 달러(약 4조5533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린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영구채 발행은 내년 시행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금융권 최고 수준인 글로벌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보다 유리한 조건의 영구채 발행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교보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은 205.1%로 금융감독원 권고치(150%)를 웃도는 안정적인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이 반영될 경우 RBC비율은 단순 계산으로 219.52%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


한편, 이번에 발행된 영구채는 ESG 채권 중 하나인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발행된다. 조달 자금은 친환경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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