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덴트, 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과 '시너지 투자'
'NFT·메타버스' 신사업 구상…"빗썸 매각 실탄 투자처가 관건"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디지털 방송장비 제조업체 비덴트가 NFT(대체불가토큰, Non-Fungible Token), 메타버스 사업으로의 본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 강지연 대표를 중심으로 신사업 투자를 적극 모색하고 있는 비덴트ㆍ버킷스튜디오ㆍ인바이오젠 3사의 신사업 투자간 포트폴리오 배분도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는 양상이다.


비덴트 관계자는 11일 "향후 NFTㆍ메타버스 신사업 분야에 지속적인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해당 분야를 주도하는 거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빗썸 매각 자금, 활용처는 '시너지 투자'


비덴트는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 투자해 단일 최대주주인 빗썸코리아의 지분 10.22%, 그 지주사인 빗썸홀딩스 지분 34.22%를 보유하고 있다. 비덴트를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수직적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비덴트의 상단에 인바이오젠(17.56%), 인바이오젠의 상단에 버킷스튜디오(41.38%), 버킷스튜디오의 상단에 이니셜1호투자조합(19.01%)이 각각 최대주주로 있다. 이니셜1호투자조합은 버킷스튜디오ㆍ비덴트ㆍ인바이오젠의 대표를 맡고 있는 강지연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FTX와 빗썸 매각을 논의하고 있는 비덴트는 "빗썸 관련 지분을 어느 정도 처분할지는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도 "막대한 규모의 투자실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자금은 그간 비덴트가 진행해 온 NFTㆍ메타버스 관련 신사업 투자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처가 고려될 예정이다.


◆ 비덴트의 '신사업 투자' 행보


비덴트는 지난해 11월 초록뱀미디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0억원을 납입했다. 이어 초록뱀컴퍼니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100억원 규모를 배정하며 상호 전략적 제휴관계를 강화한 바 있다. 전략적제휴 목적은 NFT, 메타버스 사업 진출이다.


또한 올해 3월에는 버추얼 인공지능(AI) 기반 메타버스 영상콘텐츠 제작업체 비브스튜디오스에 250억원을 투자해 지분 13.49%를 인수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지난 3월 20대 대통령선거 JTBC 개표방송에서 전직 대통령들을 메타버스 속 '버츄얼 휴먼'으로 구현해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최근에는 국내 웹툰 플랫폼 코핀커뮤니케이션즈와 투믹스를 보유한 NPX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비덴트는 NPX그룹 산하 'NPX Terapin Access LLC USA Fund'에 250억원을 투자해 지분 66.71%를 취득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이를 통해 강지연 비덴트 대표이사가 코핀, 투믹스의 각자 대표이사로 취임함과 동시에 웹툰 지적재산권(IP)의 독점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IP 등 각종 콘텐츠 저작권은 NFT를 발행하는 재료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후의 거래에서 파생되는 수수료 등 부가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NFT 사업과 관련해 기술력 측면의 진보만큼이나 핵심으로 여겨진다.


비덴트 측이 NFTㆍ메타버스 분야로의 추가 투자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이후의 투자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강지연 대표가 이끄는 4차산업 관련 투자의 3각 축인 버킷스튜디오ㆍ비덴트ㆍ인바이오젠 간 투자포트폴리오가 상당히 구체화됐다"며 "버킷스튜디오는 각종 문화예술분야의 IP 등 저작권 확보, 인바이오젠은 종합헬스케어 부문으로의 투자이며 비덴트는 NFTㆍ메타버스 영역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빗썸 매각으로 추가 투자실탄이 넉넉하게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연말께 강지연 대표가 이끄는 3개 회사 중 한 곳에 대대적인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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