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운영자금 확보…올해 현금흐름 마이너스·우발채무 급증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8일 21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롯데건설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롯데건설은 운영자금 목적으로 신주 171만4634주(보통주)를 발행해 2000억원을 조달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액면가액은 주당 5000원이며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한다. 롯데건설의 최대주주는 지분 43.79%를 보유한 롯데케미칼이며 이어 43.07%의 호텔롯데가 뒤를 잇는다. 롯데 계열사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율이 99%를 넘는다.


이번 유상증자는 기준금리 인상, 공사비 상승 등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는 상황에서 운전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최근 롯데건설의 잉여현금흐름은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태다. 지난해 말 -2692억원, 올해 상반기 -20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롯데건설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우발채무는 10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대규모 복합개발과 각종 주택사업에 대한 우발채무가 큰 폭으로 늘었다.


서울 마곡MICE복합개발사업과 경기 오산원동 공동주택(2339세대), 경기 화성반정2지구 공동주택(1251세대), 롯데마트 수지점 주상복합(715세대) 등 사업에서 2조6000억원의 자금보충약정이 추가로 증가했다.


롯데건설은 다만 내년 상반기 다수의 프로젝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곧 우발부채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장이 주로 수도권과 광역시에 집중돼 있고 미착공인 대형사업장들이 착공에 들어가면 PF 우발부채가 상당수 해결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롯데건설이 한남2구역 재개발에 제안한 '르엘' 팔라티노 스카이라운지. 사진=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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