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올해 사상최대 실적 예약
전년 동기대비 영업익 26.4%↑…소주 밀고 맥주 땡기고
하이트진로 사옥 전경.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하이트진로가 올 3분기 호실적을 내며 2020년 기록한 사상최대이익 경신 가능성이 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주류부문이 큰 폭의 성장을 거둔 덕분이다.


1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 3분기 누적 연결매출은 1조888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26.4% 늘어난 1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시장에선 4분기가 주류시장의 전통적인 성수기란 점을 고려해 하이트진로의 연간 영업이익이 종전 사상 최대치인 1985억원도 넘어설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적향상 요인은 주류사업이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잡은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기간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소주부문은 '참이슬'이 소주시장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진로이즈백' 등의 판매증대로 전년 동기보다 16.9% 늘어난 1조11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역시 매출 증대 및 비용효율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21.1% 증가한 1382억원을 기록했다.


맥주부문은 엔데믹 전환을 맞아 영업이익을 크게 개선했다. 매출은 전년 5719억원에서 올해 6111억원으로 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 급증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맥주 소비량이 많은 유흥시장 수요가 회복된 덕분에 2분기 까진 특별한 마케팅 활동 없이 판매량이 늘어난 효과를 본 것이다.


수입주류 등이 포함된 기타부문도 와인 판매증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5억원, 3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5.4%, 영업이익은 4.2% 늘었다.


생수부문(먹는샘물, 논알콜맥주 등) 주요 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은 10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억원에서 94억원으로 99.3% 급증했다. 하이트진로음료가 생산하는 생수와 보리차가 견조한 매출을 올린 가운데 저주도 수요 확대로 토닉워터, 논알콜맥주 판매량도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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