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해외식품·바이오·사료사업 선전
3Q 호실적, 비용감축·적시 가격인상으로 원가압박 상쇄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CJ제일제당이 올 3분기 전세계적인 곡물가격인상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주력인 식품사업의 경우 '비비고' 등 제품판매 확대, 판가 인상 등으로 이익규모를 키웠고 바이오와 사료사업도 시황 개선 등으로 질적성장을 이룬 덕분이다.


CJ제일제당은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이 8조1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9%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8% 늘어난 4842억원, 순이익은 6.9% 증가한 225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사업별로 식품부문은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해외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8.4% 늘어난 3조5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역시 12.5% 증가한 2093억원을 기록하며 식품부문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3조원·영업이익 2000억원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북미서 사업을 벌이는 슈완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14% 증가하는 등 해외사업에서 벌어들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2.8%, 50% 이상 늘어난 요인이 컸다"며 "주요 국가에서 비비고 브랜드 제품 매출이 증가함과 동시에 비용구조 개선작업을 벌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를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부문은 식품사업 못지않은 수익성을 자랑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4% 증가한 1조3094억원, 영업이익은 25.8% 늘어난 16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미노산의 경우 경쟁사보다 높은 시장 지배력을 무기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기술 마케팅을 통한 스페셜티 판매도 호조세를 보였다.


이 기간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케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747억원, 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8.9%, 영업이익은 94.3% 각각 증가했다. 주요 시장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의 축산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함에 따라 사료시세가 정상화된 덕을 봤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올 4분기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원가절감 노력과 핵심 제품의 국내외 매출을 올리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식품부문은 K-푸드의 글로벌 영토확장과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식물성 식품 육성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바이오사업은 해양 생분해 소재 PHA와 CJ바이오사이언스 중심의 레드 바이오 사업 등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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