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결국엔 상장 연기
기업가치 하락에 상장 연기...증시 회복 되면 재도전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14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컬리가 야심차게 내놓은 두 번째 버티컬 서비스 '뷰티컬리'. 사진제공/컬리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컬리가 코스피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에 회사의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4일 컬리는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코스피 상장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컬리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슬아 대표가 2015년 설립한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밤 11시 전에 식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 전에 문 앞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샛별배송' 서비스로 새벽배송 시장을 열었다.


특히 2021년 7월 기업가치 2조5000억원을 인정받으며 유니콘기업에 등극했으며, 같은 해 12월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며 4조원의 몸값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코스피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올해 2월 증시 입성을 눈 앞에 두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들어 자금 시장이 경색된 데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증시 침체 등으로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결국 상장 철회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동일 사유로 태림페이퍼, 원스토어, SK쉴더스 등 13곳이 IPO를 철회한 바 있어서다.


한편 컬리는 이번 상장 연기로 예비심사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회사 측은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 한다는 계획이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는 2022년 이커머스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 넘는 성장을 이뤘다"며 "계획 중인 신사업을 무리 없이 펼쳐 가기에 충분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상장을 재추진하는 시점이 오면 성실히 안내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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