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톺아보기
R&D 강화‧LBA, 투트랙 전략 효과 '톡톡'
④매년 라인업 확대…오리지널약 자산화해 수익성 높여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15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 본사 전경(제공=보령)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보령이 연구개발(R&D) 확대와 특허만료 의약품 인수(Legacy Brands Acquisition, LBA) 투 트랙 전략으로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라인업 강화를 통해 매출과 수익을 키우고 이를 다시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의 작년 연구개발비는 4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56억) 증가했다. 회사는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비용을 매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354억원이던 R&D 비용은 2021년 391억원, 2022년 417억원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연구개발인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2020년 141명이던 연구인력은 2021년 146명, 2022년 158명까지 증가했다. 작년엔 전년 대비 17.7%(28명) 늘어난 186명을 기록했다.


투자와 인력이 늘어남에 따라 보령이 매년 시장에 내놓는 신제품 수도 늘고 있다. 2021년 회사가 개발을 완료한 제품은 6개였지만 2022년 7개, 작년 16개로 증가했다. 해당 제품들은 현재 모두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보령은 또 LBA 전략을 지속해 글로벌 의약품을 자산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LBA는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LBA 전략을 통해 자산화한 제품들이 캐시카우 역할 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LBA 전략이 인수‧합병(M&A)이나 연구개발 등에 비해 추가 투자비용이 적고 안정된 수입처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국내 처방 시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LBA 전략을 통해 권리를 획득한 주요품목은 항암제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2020년),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 2021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페메트렉시드, 2022년) 등이다. 알림타는 작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며 226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자이프렉사는 전년 대비 12%(15억원) 성장한 147억원의 실적을 냈다. 젬자는 보령이 지난해부터 자체 생산을 시작하며, 같은 기간 55.3%(60억원) 성장한 169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령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85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91억원) 성장했다. 보령은 2020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11.8%(654억원) 늘어난 6273억원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7605억원으로 21.2%(1332억원) 증가했다.


지속된 외형 확대에 수익성도 높아졌다. 2021년 414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2년 566억원으로 36.5%(152억원) 증가했다. 2023년엔 전년 대비 20.6%(117억원) 늘어난 683억원을 달성했다.


시장 관계자는 "연구개발을 통한 라인업 강화로 매출과 수익을 높이고 이를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방식은 모든 제약사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모델"이라며 "여기에 LBA 전략이 더해지며 당분간 보령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령 관계자는 "회사의 영업마케팅 경쟁력을 활용해 인수 품목들의 처방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외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양한 오리지널 품목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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