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멈출 줄 모르는 메타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1% 오른 319억 9900만 달러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nsplash의 Dima Solomin


[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쭉쭉 오르는 매출, 주가도 훌쩍


메타가 26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23년 2분기(6월 30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어요.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11% 증가한 319억 99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익성은 더 크게 개선됐는데요. 메타의 이번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77억 8800만 달러를 나타냈어요. 희석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오른 2.98달러였습니다. 메타의 이런 성과는 시장 전망도 상회하는 수준이었어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메타의 2분기 실적 전망은 매출 311억 2000만 달러에 주당순이익 2.91달러였습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덕에 정규장에서 1.39% 올랐던 메타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추가로 급등했습니다.


핵심은 광고 매출입니다. 이번 분기 메타의 광고 매출은 314억 98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했어요. 흥미로운 점은 메타의 광고 건당 가격이 전년 대비 16%가량 줄어들었음에도 전체 광고 매출은 늘어났다는 점인데요. 이는 광고 노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4%나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들이 이전보다 더 많은 광고를 본다는 것이죠. 릴스와 같은 숏폼 플랫폼과 AI를 사용한 맞춤형 광고 정책 등이 전체 광고 로드를 증가시키는 데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효율성의 해는 어떻게 되어가나?


메타의 실적에서 시장이 기대하고 있던 또 하나의 중요한 이슈는 '비용 절감'이었어요. 메타는 앞서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명명하며 구조적 변화를 통해 대대적인 비용 절감을 예고했는데요. 이 기업은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과 올해 4~5월에 걸쳐 약 2만 10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하고, 3년 전 인수했던 기업 커스토머를 분사하기도 했어요.


이런 파격적인 구조 변화를 통해 메타가 얻어낸 것이 무엇이었느냐? 당장은 7억 8000만 달러의 비용을 떠안게 됐어요. 이번 분기 영업 마진이 2%p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죠. 분명히 효율성의 해,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 행동이었다 그랬는데 갑자기 오히려 비용이 늘고 마진이 줄어들었다니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사실 이 정도 규모의 거대한 구조적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도 않을뿐더러, 단기적으로는 비용을 수반하게 되어있습니다. 직원을 해고하면 퇴직금도 줘야 하고, 시설 통합 등도 공짜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말이죠.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런 변화가 가져올 장기적 비용 절감 효과입니다. 구조조정을 위한 비용은 일시적이지만, 그 결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는 오랜 기간 지속되기 때문이죠. 일례로 TD 코웬의 존 블랙레지 애널리스트는 13일(현지시간) 메타의 목표주가를 220달러에서 345달러로 대폭 상향했는데요. "그동안 메타의 비용 절감 의지를 과소평가했던 것 같다"는 말과 함께 향후 5년간의 메타 이익 전망치를 7% 인상했어요. 메타의 '효율성의 해'가 가져올 효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내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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