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중국발 수요 둔화에 '휘청'
1분기 영업익 1302억, 전년비 71% 급감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2일 16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제공=금호석유화학)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중국발 수요 감소로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금호석유화학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213억원, 영업이익 1302억원을 거뒀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영업이익은 71% 각각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326억원으로 64.5% 줄었다.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중국발 수요 부진 등의 영향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내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업황 둔화로 이어졌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기초유분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것) 회복도 더디다. 지난해부터 에틸렌 가격이 횡보하면서 마진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지난해 2분기 182달러로 급락한 뒤 현재까지 손익분기점 3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합성고무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764억원, 3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무려 72% 감소했다. 2분기는 제품 수요와 시장 가격 약세가 예상되나 시장 및 제품별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합성수지 부문은 매출 3474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6.5%, 94% 줄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중국내 고부가합성수지 신규 증설 물량으로 제품가격 약세가 지속됐다. 


금호석화는 2분기 스티렌모노머(SM)가 유가 및 벤젠 강보합세로 시장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스페놀·에폭시를 중심으로 하는 페놀유도체 부문 매출은 35% 줄어든 4108억원, 영업이익은 93.2% 감소한 113억원이다. 비스페놀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이 지속됐다. 2분기에는 전방산업 수요 회복 지연과 정기보수로 판매량과 수익성이 모두 감소할 전망이다. 


기능성합성고무(EPDM)·친환경고무(TPV) 부문의 매출은 1641억원으로 21% 줄었다.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214억원이다. 같은 기간 정밀화학·에너지 등 기타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2226억원, 60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0.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9% 줄어들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